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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세 박명(薄命)하여 손에 Flagship Camera 없고,

인명(人命)이 흉완(凶頑)하여 일찌기 사진 찍음을 그만두지 못하고,

가산(家産)이 빈궁(貧窮)하여 사진질에 마음을 붙여 널로하여 시름을 잊고

생애(生涯)를 도움이 적지 아니하더니, 오늘날 너를 영결(永訣)하니,

오호통재라. 이는 귀신(鬼神)이 시기하고 하늘이 미워하심이로다.

아깝다, 어여쁘다 CF 카드여,

너는 미묘한 품질과 특별한 재치를 가졌으
니, 물중(物中)의 명물(名物)이다.

비록, 민첩(敏捷)하지도 못했고(속도가 느림;
연사에 불편해씀),

날래지도 못하였으나 굳세고 곧기는 만고(萬古)의 충절(忠節)
이라.

추호(秋毫)같은 부리는 말하는 듯하고, 뚜렷한 귀는 소리를 듣는 듯한지라
.

컴퓨터 모니터와 나의 브로그에 사진 기록들을 수 놓을 제,

그 민첩하고 신기(
神奇)함은 귀신이 돕는 듯하니,

어찌 인력(人力)이 미칠 바리요.

오호통재라, 재물이 풍족하지 못하여 귀(貴)하나 손에서 놓을 때도 있고,

비복(
婢僕)이 순(順)하나 명(命)을 거스를 때 있나니,

너의 미묘한 재질(才質)이 나의
전후에 수응(酬應)함을 생각하면,

자식에게 지나고 비복에게 지나는지라.

천은(
天銀)으로 집을 하고 오색(五色)으로 파란(은으로 만든 장식품에 법랑으로

색을
올려 꾸밈)을 놓아 카메라에 단단히 갈무리 하였으니, 나의 노리개라.

밥 먹을
적만져 보고 잠잘 적 만져 보아 널로 더불어 벗이 되어,

한 여름 낮에 설악, 지
리를 다녔으며,

겨울 밤에 삼각대를 상대하여 온갖 불빛들을 담았느라.

금년 십일월 초 칠일, 귀가 길에 좋은 장면을 찍어 보려고 할 때,

무심중간(無心
中間)에 번쩍 뜨는구나 "CF Error".

아야 아야, CF 카드여, 요절이 났구나.


정신
이 아득하고 혼백(魂魄)이 산란 (散亂)하여 마음을 빻아 내는 듯,

두골을 깨쳐내
는 듯, 이윽도록 기색혼절(氣塞昏絶)하였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

빼내서 만져 보고, 두드려 
본들 속절없고 하릴없다.

편작의 신술로도, 장생불사(長生不死) 못 하였네.

동네
장인(匠人)에게 때이련들 어찌 능히 때일손가.

한 팔을 베어낸 듯, 한 다리를 베
어낸 듯, 아깝다 CF 카드여,

컴터에 꼽아보고, 리더기에 꼽아봐도 아무런 소식이
없네.

오호통재라. 내 삼가지 못한 탓이로다. 무죄(無罪)한 너를 마치니

백인(伯仁)이
유아이사(由我而死)라. 누를 한(恨)하며 누를 원(怨)하리요.

능란한 성품과 공교
(工巧)한 재질(才質)을 나의 힘으로 어찌 바라리요.

절묘한 의형(儀形)은 눈 속
에 삼삼하고,

특별한 품재(稟才)는 심회가 삭막하다.

네 비록 물건이나 무심치
아니하면,

후세(後世)에 다시 만나 평생 동거지정(同居之情)을 다시 이어,

백년
고락(百年苦樂)과 일시생사(一時生死)를 한가지로 하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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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fplay.kr BlogIcon 공군 공감 2010.11.09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상평 : CF카드의 말썽으로 인하여 고뇌하는 화자의 마음이 잘 드러남.
    특히, 결국 CF카드의 운명(殞命)에 절망하는 모습이 잘 표현됨.
    주된 정서 : 비통, 슬픔, 안타까움
    평 점 : ★★★★☆

    잘 읽었습니다~

  2. Favicon of https://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1.09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하하하하~~미치겠습니다.
    (참, 이거 슬픈건가요?)
    결국 11월7일 고장 나서 폐기 했다는 내용이자나요?
    포토님, 은근 재밌으세요~ ㅋㅋ

    • Favicon of https://photokart.tistory.com BlogIcon photokart 2010.11.09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치겠습니다." <= 요말에 제가 웃겨서요.. 주글지경..ㅎ

      슬프기는 하지만, 게비할 때도 되었지요.
      처음 만났을 때는 나름 한가닥 하는 넘이었었는데..
      지금은 거의 유물급이라서요..
      평생 A/S 제품이지만, 안보내고 걍 곁에 둘라고 합니다.

      험.. 근디 요즘은 "수레"라고 안하시네.. ??

  3.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11.10 0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용하던 물건 하나 보내는데
    이런 마음이라니 짠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 Favicon of https://photokart.tistory.com BlogIcon photokart 2010.11.10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그렇기는 하지요.
      하지만, 저넘을 첨 만났을 때는 2G나 되는 엄청난 용량이 매력이었는데.. 에공, 지금은 거의 퇴물수준이라서 애틋합니다. 저넘으로부터 뽑아 낸 사진들이 저넘을 더 생각나게 하지요. 저넘이 데이터(사진 약 300컷)과 함께 사망했는데, 데이터를 살리니 파일이름앞에 "Recovered"라고 턱 붙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고문; "조침문"을 패러디해서.. ㅎ

      방문 감사드립니다. 다니시는 길 항상 건강하세요.

  4. Favicon of http://golden21.tistory.com BlogIcon 오븟한여인 2010.11.10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그런물건들이있지요,
    우리도 전에 쓰던 자동차 땅에 묻어주고싶을정도로 고생을많이했지요,
    이런마음 이해갑니다,

    ㅋㅋ그런데 이건좀 ㅋㅋㅋ
    워낙 문명이발달하다보니...
    2G요즘아이들은풋~해요,

  5. 2010.11.11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www.goodcreditcardguide.com BlogIcon read more 2013.12.12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당신의 게시물을 읽고 즐길 나는 암스테르담에있는 동안 2007 년 기억한다. 나는 튤립 정원을보고 싶어 주위를 요청했지만 아무도 한 날 지점 수 없었다. 우리는 호텔을 찾을 수 있도록 최소 2 시간 운전도하지만 운.